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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철학사 시리즈29

플라톤과 이데아의 세계, 고대 그리스 철학의 정점에 오르다 [#서양철학사 9]

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양 철학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플라톤(Plato, 427-347 BCE)과 그의 사상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려 합니다. 특히 그의 철학이 당시 그리스 식민지 시대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플라톤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플라톤은 기원전 427년경 아테네(Athens)의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본명은 아리스토클레스(Aristocles)였으나, 그의 넓은 어깨 때문에 ‘넓다’는 뜻의 ‘플라톤’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의 생애는 펠로폰네소스 전쟁(Peloponnesian War, 431-404 BCE) 이후 아테네가 쇠퇴하고, 그리스 도시국가들이 식민지를 확장하던 격동의 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서양 철학사 시리즈 2025. 2. 12.

소크라테스의 철학 세계: 덕의 추구와 끝없는 진리의 탐구 [#서양철학사 8]

안녕하세요, 오늘은 ‘철학자’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인물인 소크라테스(Socrates, BC 470-399)의 사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당대 소피스트들과 마찬가지로 철학의 관심을 자연에서 인간으로 돌린 대표적 철학자로, 자연철학자들의 우주론적 질문들을 인간 중심의 윤리적 탐구로 전환함으로써 윤리학의 기초를 닦은 위대한 사상가입니다.소크라테스의 철학적 전환: 자연철학에서 인간철학으로밀레토스 학파, 다원론적 학파 등 앞선 글들에서 고대 그리스 철학의 지적 유산들을 살펴보면서 알 수 있었던 바와 같이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 이른바 자연철학자들은 주로 우주의 근원(arche)이 무엇인지, 세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와 같은 자연 현상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탈레스(Thales)가 물을.. 서양 철학사 시리즈 2025. 2. 11.

소피스트와 인문정신의 시작: 최초의 전문 교육자들 [#서양철학사 7]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 다룬 엘레아 학파의 존재론적 사유, 다원론적 학파들의 우주론에서 이제 우리의 관심을 인간과 사회로 돌려볼 시간입니다. 오늘은 바로 인문정신의 시초이자 상고시대(Antic)에서 고전시대(Classic)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부터 눈부시게 활약한 소피스트(Sophist)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소피스트 운동의 역사적 배경과 의의상고시대와 고전시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되었던 페르시아 전쟁(기원전 492-449년)이 끝난 후, 아테네는 전례 없는 번영기를 맞이했습니다. 델로스 동맹(Delian League)의 맹주로서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한 아테네는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페리클레스(Pericles) 시대에 이르러 민주정이 꽃을 피우면서, 시민들의 정치 .. 서양 철학사 시리즈 2025. 2. 10.

엠페도클레스에서 원자론자들까지, 고대 그리스의 다원적 우주론 [#서양철학사 6]

안녕하세요. 오늘은 고대 그리스 철학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식민지 시대의 다원론적 학파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밀레토스, 에페소스 등 이오니아 지방(오늘날 튀르키예 지역)의 철학자들이 탐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세상을 구성하는 가장 근본(arche)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탈레스는 ‘물’이라고 했고, 아낙시만드로스는 ‘무한정자’, 아낙시메네스는 ‘공기’라고 했습니다. 또 헤라클레이토스는 ‘불’을 세상의 근원으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철학적 시도에 반기를 든 세력이 이른바 ‘다원론자들(Pluralists)’입니다. 세상은 하나가 아닌 여러 근원 요소들의 상호작용이라는 것이지요. 또 한편으로는 지난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만물은 유전한다”라고 주장했던 헤.. 서양 철학사 시리즈 2025. 2. 7.

헤라클레이토스, 만물유전(萬物流轉)의 철학자가 피워 올린 생성의 불꽃 [#서양철학사 5]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 말은 오늘 다룰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한 유명한 말로, 만물의 끊임없는 변화와 흐름을 상징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보는 강물은 계속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한 번 발을 담그면 내가 담갔던 물은 이미 흘러가 버리고, 두 번째 발을 담갔을 때 만나는 물은 이전에 담갔던 물과는 다른 물이라는 뜻입니다. 사실 관점을 바꿔 보면 강물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 듯합니다. 이전에 들어왔던 발이 ‘그의 발’이라면 나중에 들어온 발도 ‘그의 발’일까요? 그 사이에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을까요? 또한 두 발이 동일하다는 증거는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헤라클레이토스의 짧지만 강한 이 한 문장이 주는 의미는 참 다양해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서양 철학사 시리즈 2025. 2. 6.